1. 본인과 근무하시는 회사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 부탁 드립니다.
인터파크 리빙식품사업부 식품팀 신선식품CM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인터파크는 1996년 6월 1일 문을 연 국내 최초의 인터넷 쇼핑몰로서 “인터넷 테마 파크”를 의미합니다. 인터파크는 크게 쇼핑, 도서, ENT(공연/티켓예매), 투어, IT 5개 부문으로 생활 속에 필요한 모든 유형상품에서 무형상품까지 다양한 제품구색과 차별화된 서비스로 전자상거래 시장의 선두주자이자 전문 유통기업으로 성장해오고 있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온라인/오프라인 MD를 칭하는 용어가 따로 있다고 하는데 선배님은 온라인에 계시니까 온라인에서의 ‘MD’는 어떻게 나뉘고, 어떤 일을 하는지 설명 부탁 드릴게요.
저희는 오픈마켓이라 MD보다는 CM이라고 하는게 맞는데요, 크게 MD는 보통 종합몰이나 홈쇼핑쪽에서 상품을 소싱해와서 등록되어 있는 업체에 관해서 상품에 대한 인증이나 모든 부분을 책임지고 있고, CM은 Category Manager의 약자로 한 카테고리에 등록되어 있는 모든 상품을 관리하고 있는 것을 말합니다. 저는 신선식품 CM으로 보통 쌀/과일/정육/축산물/수산물 쪽을 담당하고 있고, 제 담당상품은 경우에는 크게 제철 상품들이 많아서 제철에 나오는 과일이나 수산물을 때에 맞게 행사를 하고, 판매가 더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매니징을 하고 있습니다.
2. CM은 한 부분을 책임지는 것이 아니라 부분의 합을 책임지는 업무라고 생각이 드는데요. 그럼 업무량이 엄청날 것 같은데, 그래도 MD가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은요?
제가 일하면서 느끼는 MD라는 직업의 매력은 아무래도 내가 상품을 만들고, 판매가 되고, 사람들이 최고라고 평가를 해줄 때 보람을 느끼는 것 습니다. 어떻게 보면 연예인매니저가 한 명의 연예인을 유명하게 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하듯이 MD는 상품을 키우기 위해 디자인부터 가격, 마케팅, CS까지 모든 것을 잘 관리해야 좋은 상품이 만들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노력과 열정을 더 하는 만큼 희열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3. 자신만의 직업관 또는 마케팅 기획 업무에 관한 가치관이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나요?
제가 맡은 카테고리가 신선식품이다 보니 아무래도 마케팅의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들에게 인지 시킬 수 있는 마케팅 문구라고 생각합니다. 수많은 광고 중에 살아 남기 위해서는 한번의 클릭을 일으킬 수 있는 그리고 상품을 구매할 수 있게까지 만드는 가격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오프라인이든 온라인이든 어떤 상품을 판매할 때 할인율과 구매 포인트가 주어집니다. 오프라인은 고객이 직접 보고, 먹어보고, 입어보고 고객과 마주하며 사람이 직접 면대면으로 영업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온라인으로 판매를 할 경우 사람들에게 가까이 다가가 세일링 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상품 홍보를 할 때는 확실하게 보여줄 수 있는 시즌상품으로 홍보문구를 강하게 어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4. 일할 실 때 평소 참고하는 자료가 따로 있으신가요?
저는 평소에 마케팅이나 사람들의 심리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관련서적을 많이 보는 편입니다. 그리고 가장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건 현장감을 익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고객이 되어서 마트나 백화점을 가서 시장조사를 하고, 요즘은 뭐가 잘 팔리는지 어떤 형식으로 포장을 하는지 이슈가 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안다면 그 감각에 맞추어서 업무 진행할 때도 센스있는 MD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5. 가장 어려움을 느꼈던 일과 극복 방법은 무엇이었나요?
아무래도 경험이 많지 않다 보니 큰 행사를 진행할 때 제일 어려움을 많이 느끼게 됩니다. 매년 하고 있는 설날과 추석 때 상품을 준비하고, 업체와 가격협상을 하고 세트상품을 만들다 보면 다른 쇼핑몰과 행사 상품이 겹치게 되는 상황도 생기게 됩니다. 그럴 때 저 역시 난감해지는 상황이되서 업체와 얘기를 해서 더 좋은 가격을 받거나 같은 가격에 다른 쇼핑몰보다는 더 좋은 상품구성을 받기 위해 협상을 합니다. 그렇게 잘 협상이 되면 그 전에 느꼈던 큰 어려움도 언제 그랬냐는 듯이 사라지는 것 같습니다.
6. 하루 일과는 어떻게 되나요?
우선 매일 아침 제일 먼저 하는 것이 전날 매출을 보는 일을 합니다. 매출을 보고 거래액은 얼마였는지, 이익액은 얼마나 나왔는지 확인을 하고 내 예상과 다를 경우엔 오늘의 영업 준비를 계획 합니다. 보통 오전에는 내가 주력으로 판매하고 있는 상품들에 대한 가격과 판매상황을 모니터링하고, 문제가 있을 경우에는 업체와 협상하여 진행을 합니다. 그리고 오후에는 마케팅이나 상품발굴과 행사 기획을 하면서 하루를 마무리 합니다.
7. 식품은 지역마다 지칭하는 용어도 다르고 또 다른 카테고리 못지않게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따로 공부하는 자료가 있나요? (전문지식은 어떻게 습득해야 하나요?)
보통 제가 관리하는 상품인 신선식품 같은 경우에는 산지에서 일하시는 분들의 얘기를 듣는 것 만큼 좋은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산지 출장을 가능하면 많이 다니면서 판매가 되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 산지의 고충은 무엇인지를 습득하고 옵니다.
8. 전공도 달라서 식품 카테고리를 선택할 때 힘들지는 않으셨나요? 그럼에도 식품 MD가 되기까지 가장 큰 도움이 되었던 것은 어떤 것이었나요?
저는 과도 전혀 상관없는 과를 졸업해서 아무래도 경험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일단 보조 자리라도 마다하지 않고 일을 시작하여 조금씩 일을 배워가는 것이 제일 첫번째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MD들과 일을 하게 되면 알게 모르게 쓰는 용어들과 그리고 업체와 협상하는 스킬, 판매하는 마케팅이나 상품을 보는 안목 등 우선 일을 시작해야 많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9. 여성이 식품MD로서 반기지 않는다는 업계의 반응이 있다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엄밀히 말하자면 식품 MD가 아니라 식품 MD중에서도 신선식품 MD를 반기지 않는게 맞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저도 처음에는 업체들과 미팅을 할 때 제가 담당을 하고 있어 의외라는 반응도 많이 보게 되고, 특히나 산지 출장을 갔을 때는 더더욱 신뢰를 할 수 없다는 눈빛을 많이 보게 됩니다. 그래도 항상 자신감을 갖고 업체와 끊임없이 얘기하며 신뢰를 보여준다면 어떤 업체든 사람이 하는 일이기 때문에 결국 나중에는 제 사람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이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닌 꾸준한 노력으로 행동으로 보여준다면 어떤 사람이든 같이 일하고 싶어하지 않을까요?^^
10. 어떤 일이든 MD는 ‘협력’이 가장 중요시 여겨지는 것을 봤을 때 업체 또는 타 부서와의 협력을 위한 선배님만의 노하우가 있을까요?
저는 어떤 일을 할 때 자신도 믿지 못하는 것이라면 남도 믿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업체와 혹은 타 부서와 협력을 진행할 때도 내가 자신감을 갖고 상대방에게 신뢰를 준다면 어떤 사람이라도 같이 일하고 싶다고 느끼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또 중요한 건 상대방에 대한 이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지원을 해주는 스텝부서는 MD를 도와주는 일을 많이 진행하기 때문에 우리가 한 상품을 판매하기 위해 뒤에서 많이 고생하시고 있는 부분을 알아 드리려고 하고, 얘기도 많이 나누면서 서로 이해하면서 진행하려고 합니다.
11. 선배님만의 앞으로의 꿈, 또는 목표가 있다면 어떤 것이 있나요?
아무래도 돈을 많이 버는 것이겠죠~!^^ MD를 하다 보면 어떤 상품을 가져와서 판매하면 괜찮겠다 싶은 상품들이 생깁니다. 그럴 때마다 드는 생각은 제가 제 이름을 걸고 브랜드를 런칭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제 목표는 내 이름을 건 브랜드를 만드는 것입니다.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지금 열심히 정진해서 노력해야겠다고 생각이 드네요~
12. 마지막으로 예비 MD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제가 MD를 하기 전에는 이쪽 일이 멋지고, 커리어 우먼 같은 일들만 가득하다고 생각해왔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어떤 일이든 힘든 점이 있다는 것을 감안해야 된다는 것을 꼭 알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MD는 정말 뭐든지 다한다라는 말이 있듯이 일이 고되고 힘든 상황도 많이 옵니다. 처음에 MD를 되고자 했던 마음을 포기하지 말고, 꾸준하게 가져갈 수 있는 마음을 다잡는 것! 지금의 뜨거운 열정을 다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