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MD 김진아 인터뷰]체리야(cherrya.com)코스메틱 T.F.T팀의 리더
(2005-04-28 08:27:38)
체리야에서 만난 김진아 대리는 시간관리미팅노트 커리어우먼으로의 미팅 매너등이 인상에 남는 파워MD이다. 체리야의 T.F.T팀을 이끌고 있기도 한 김진아MD의 전문MD로써의 역할(Role)과 MD세계의 노하우&노웨어를 들어보도록 하자.
http://www.twobiz.co.kr/usr_img/news/index/head_2130.jpg" >
1. MD업무 범위는 어떻게 되는지 상세히?
보통 MD라하면 단순히 상품구매담당자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러나 MD가 ‘뭐든지 다한다’의 약자라는 얘기까지 나올 정도로 MD는 다방면의 많은 일처리를 해내야 하며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여러방면의 MD들이 있지만 제가 몸담고 있는 인터넷 화장품 전문몰 체리야 MD의 주된 업무는 기본적으로 상품의 구매뿐 아니라 상품의 재고관리, 시장트랜드에 맞는 신규상품의 발굴 및 브랜딩 및 육성, 매출볼륨확대 및 매출업을 위한 기획, 매출분석과 회전율 분석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그럴듯해 보이는 업무뿐 아니라 물류창고에서 상품개수를 일일히 하나하나 세는 등의 단순노동업무도 가끔은 해야합니다.
2. MD의 자질을 든다면?
제가 우선적으로 꼽는 MD의 자질은 바로 ‘감각’과 ‘열정’입니다. ‘감각’은 운좋게 타고나는 사람도 있지만 꾸준히 노력하고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는 사람에게도 자연스레 생기게 됩니다. 또한 MD업무와 자신의 상품 및 브랜드에 대한 ‘열정’이 없으면 많은 업무량과 관리하는 상품수에 눌려 ‘버텨내기’ 힘든 상황이 올 수도 있습니다. 과중한 업무의 와중에서도 틈틈히 시장조사를 통해 트랜드에 뒤쳐지지 않도록 항상 공부해야 하며 경쟁사에 대한 정보습득 또한 게을리 해서는 안됩니다.
3. 업무를 하는데 노하우가 있다면?
인터넷 쇼핑몰 MD는 다른 분야의 MD들 보다 워낙 자잘한 업무와 수시로 처리해야 하는 일이 많습니다. 때문에 이러한 일처리를 미뤄두면 누락되기 다반사이므로 다른 노하우랄 것 없이 일이 생기는 대로 바로바로 처리하는 것이 일처리의 노하우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온라인 쇼핑몰의 최대장점은 오프라인의 ‘매장’이라고 볼 수 있는 사이트가 실시간으로 고객들에게 노출되기 때문에 매출데이터도 실시간으로 확인이 가능하고, 그에 대한 대응도 바로 대처가 가능하다는 것에 있습니다. 매출이 하락한다거나 급히 상승시킬 필요가 있을 때 팝업이나 배너변경으로 즉각적인 매출관리를 하는것도 일종의 노하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4. 신규 브랜드 영업과 업체 관리는 어떻게?
일반적으로 어느 정도의 규모가 있는 쇼핑몰의 경우 MD들의 입점업무는 찾으러 다닐 필요가 없이 비교적 쉽게 처리할 수 있습니다. 보통 신규브랜드의 입점은 발로 뛰어 찾아내야 하는 것이 원칙이나 업체들이 입점의뢰를 하러 사무실로 직접 찾아오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특별히 인기 상승중인 브랜드나 제품, 키워볼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는 제품은 시장조사를 통해 샘플구매후 연결을 시도하여 입점을 시키기도 합니다. 이러한 과정으로 입점된 신규브랜드는 담당 MD가 더욱 애착을 가지고 관리를 하게 됩니다.^^
브랜드 매출이 담당 MD에 따라 좌지우지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간혹 일부 MD들은 관리업체를 홀대하거나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해당업체와 MD는 서로 긴밀한 협력관계가 되어 서로 윈윈할 수 있어야 합니다. MD가 매출업을 위한 전략안을 기획하면 판촉이나 특가상품의 지원이 뒷받침이 되어 매출상승을 위해 서로 협력해야 합니다. 브랜드 육성과는 별도로 MD는 회사의 마진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을 끊이지 않아야 하는데 이를 위하여서는 상품의 공급가를 최대한 낮출 수 있도록 수시로 네고작업을 하여야 합니다. 단 업체와 서로 윈윈하기 위하여서는 업체의 마진구조도 고려하여 서로 상호보완될수 있도록 합니다.
5. 추천하고 싶은 책이나 웹사이트가 있다면?
화장품 담당 MD이다보니 자연스레 화장품쪽의 서적이나 잡지 등을 많이 접하게 됩니다.
최근에 가장 기억에 남는 책은 ‘나없이 화장품사러 가지마라’라는 제목의 책인데 화장품 성분부터 브랜드별 제품분석, 광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내용이 자세하게 다뤄져 있습니다. 화장품 업계쪽에서 일하는 분, 이 계통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이라면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화장품 관련 업무를 희망하시는 분들께 강추합니다!
6. 업무를 수행하는 데 도움이 되는 자료가 있다면?
화장품 브랜드와 트랜드를 이해하는데 가장 발빠르고 손쉽게 모을 수 있으며 제품정보에 대한 지식을 얻을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브랜드에서 발행하는 전단지 입니다.(일명 찌라시라고도 하지요.^^) 명품화장품 담당인 저는 가능한 자주 백화점을 들락날락하며 최근의 제품전단지를 수시로 모아둡니다. 제품입점, 신규브랜드 발굴에 있어 우선시되어야 할 것이 그 브랜드를 얼마나 이해하고 있으며 얼마나 분석이 체계적으로 잘 되어있는가 입니다.물론 이벤트를 진행할때도 마찬가지이구요. 화장품 마케팅은 브랜드 이미지와 더불어 제품에 대한 컨셉을 고객에게 잘 이해시켜 판매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또한 화장품 신문 등 동종업계의 소식을 얻을 수 있는 전문지를 읽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7. 가장 어려움을 느껴졌던 일과 극복했는지…
오프라인 제조사인 한불화장품 마케팅팀에서 업무를 담당했던 시절이 있었는데요. 처음으로 마케팅 전략과 마케팅 예산을 담당하면서 복잡한 숫자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여성이기 때문에 보다 분석적이고 치밀한 남성보다 숫자를 분석하고 이해하는데 있어 더 어려운 점이 많았습니다. 초기에 실수도 많이 해보고 여러 경험을 해보면서 현재 MD업무를 하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의 하나인 숫자를 극복해 왔습니다. MD업무에서 숫자는 여러 가지로 표현되는데, 가장 중요한 매출분석, 제품의 회전율, 마진율, 재고, 손익계산서에 이르기까지 MD업무를 하려는 분들이라면 반드시 익숙해져야 하고 극복해야 할 요소입니다. 그렇지만 너무 복잡하거나 두려워하지 마세요.^^ 업무를 하면서 필요성을 느끼고 익숙해지면 생활화됩니다.
8. 인터넷 업계에 있으면서 고민이 되는 것이 있다면?
인터넷 업계, 특히 쇼핑몰은 가격경쟁이 매우 치열합니다. 때문에 브랜딩과 더불어 고객에게 가격메리트를 줄 수 있는 요소가 동시에 병행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이 두 가지는 적절히 섞일 수 없는 물과 기름 같은 존재입니다. 왜냐하면, 태평양 등 A급 모델을 내세워 브랜드 광고를 대대적으로 하는 업체가 아니고서는 가격할인과 브랜딩이 동시에 이루어지기 힘들며 브랜딩만을 고집하다가는 타경쟁사와의 가격경쟁에 뒤떨어져 판매에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입니다. 또한 인기브랜드의 경우 가격경쟁이 더욱 치열하기 때문에 인기브랜드에서 회사의 이익을 기대하기 힘듭니다. 때문에 회사의 마진구조를 보완할 수 있는 노세일 브랜드의 육성이 매우 중요한 상황입니다.
9. DB등록을 위한 상품정보는 어떻게 수집하는지?
앞서 말했듯이 제조사, 수입업체에서 배포하는 전단지와 각종 잡지들이 있으며 요즘은 대부분의 브랜드 사이트가 잘 운영이 되고 있으므로 이러한 싸이트를 자주 방문하여 정보를 수집합니다.
10. 상품정보의 효율적인 DB등록을 위한 노하우가 있다면 공개해주세요.
제조사나 수입사가 배포하고 만들어 내는 상품정보들을 그대로 옮겨 개인의 DB에 등록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생각입니다. 화장품 제조과정이나 성분들에 대하여 공부를 게을리 하지 말며 이를 수집한 정보와 접목시켜 고객들에게 오픈하면 그 효과가 배가됩니다. 한불화장품 재직시 교육팀에서 제품교육업무를 약 2년가량 담당했던 경험이 지금에서는 큰 도움이 되어 저만의 노하우를 만드는데 아주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다방면의 업무경험은 MD업무를 더욱 효율적으로 운영하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현재 무엇을 하시든지 열심히 배우고 익히세요~^^
11. 매출 증대 및 수익 증대를 위한 자신만의 전략은?
우선 고객들의 NEEDS를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제가 몸담고 있는 화장품 전문몰 체리야의 가장 큰 장점은 고객들이 직접 작성하는 ‘리뷰’입니다. 특가 상품이나 이벤트 상품을 선정하여 이벤트를 진행할 때 되도록 고객들이 우수 리뷰를 클릭할 수 있도록 유도합니다. 직접 실물을 볼 수 없으며 테스트도 불가능한 인터넷 쇼핑몰의 약점을 어느 정도 보완하여 고객들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또한 갑작스런 큰 규모의 매출증대액션이 필요할 때 한정수량의 특가상품을 꺼내놓아 고객들에게 적극적으로 노출하면 효과가 가장 빠릅니다. 가격에 민감한 인터넷 고객들의 특성때문입니다. 특가상품을 기획할 때에는 업체와의 네고를 통하여 대량구매를 근거로 매입가를 다운시킵니다. 매출증대뿐아니라 수익도 반드시 챙겨야 하기 때문입니다. 담당 브랜드의 수익이 떨어져 보강할 필요가 있을때에는 마진구조가 높은 노세일 상품의 이벤트를 기획하여 적극적으로 홍보합니다.
12. 이벤트 기획시 주의 할 점이 있다면?
판매촉진과 높은 수익율을 동시에 얻을 수 있어야 합니다. 또한 정해진 예산안에서 보다 주목도 있고 효율적인 이벤트를 기획하여야 합니다. 화려하고 멋진 이벤트 페이지만이 능사가 아닙니다. 특별히 좋은 카피로 만들어진 배너를 클릭하여 기획페이지 안으로 고객을 끌어들이는 것이 끝이 아니라 그곳부터가 시작입니다. 고객들이 원하는 메리트를 파악하여 강조하고, 무엇보다도 구매로 연결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또한 매출만 높이고 회사의 수익구조를 까먹는 이벤트는 고객에게 어떠한 메리트를 준다해도 좋은 이벤트라고 할 수 없습니다.
13. 상품배너 기획시 디자인, 웹 카피의 노하우가 있다면?
인터넷 쇼핑몰 MD업무를 하면서 가장 어려운 숙제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도 늘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카피를 만들어내고 있는데요. 인터넷 쇼핑몰에서 구매로 연결시키기 위한 고객과의 1차적인 커뮤니케이션이 바로 배너입니다. 때문에 카피 한 문구에 따라 클릭율이 천지차이입니다. 또한 이메일 마케팅을 할 때에도 고객으로 하여금 메일을 오픈시키게 하는 카피문구가 매우 중요합니다. 고객들이 가장 좋아하는 문구는 일반적으로 ‘무료’, ‘할인’, ‘100%’ 등 직접적인 혜택과 관련된 단어들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단어들을 남발하다 보면 효과는 그만큼 저조해지기 마련이며 브랜딩과는 점점 멀어져 갑니다. 최근에는 화장품의 메인컨셉과 특별한 성분, 날씨등과 연관한 피부변화를 언급하여 고객들에게 수긍을 얻고자 하는 카피를 많이 활용하고 있는데요. 고객들이 피부를 소중히 여기는 만큼 신뢰도를 높여주는 배너의 호응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14. 개발자, 디자이너와 협력을 위한 자신만의 전략은?
일반회사도 마찬가지이겠지만 조직내 상호간 협력이 매우 중요합니다. 체리야는 개발자와 디자이너, 기획자 간의 친밀도가 높은 편이라 이러한 점에 있어서 매우 감사하게 생각하며 일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개발자와 디자이너들은 매출이나 브랜딩은 자신들의 업무와는 별개라고 생각하기 마련인데요. 저는 디자인해주고 시스템을 개발해준 브랜드의 매출결과를
담당해준 디자이너와 개발자에게 수시로 알려줍니다. 그러면 서로 고민하게 되고 좋은 결과물에 대해서는 보람을 느껴 다음번 작업시에도 더 열심히 해줍니다.^^
15. 조직 내에서 기획자로 어려운 점이 있다면?
조직내에서 기획자는 많은 기대를 받고 일하며 매출의 직접적인 영향도 받아야 합니다. 적절한 기획으로 인해 매출이 상승세일때는 물론 너무나 행복하지만 간혹 기획이 어긋나 매출이 부진할때에는 그만큼의 질타와 책임을 각오해야 합니다. 기획자는 이러한 상실감과 보람을 수시로 느낍니다. 그러나 이러한 상실감과 보람의 반복으로 더욱 크게 성장해가는 것 같습니다.
16. 사이트 기획자의 어려운 점이 있다면?
브랜딩도 물론 중요하나 매출상승을 위한 기획이 우선입니다. MD는 매출이 우선입니다. 일반적으로 쇼핑몰의 매출상승을 하기 위한 기획은 크게 두 가지로 증정과 할인이 있습니다. 이러한 일반적인 기획외에 좀더 신선하고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요구받고 또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는데요. 요즘 가장 심각하게 고민하는 것 중 하나이며 생각할수록 참 풀기 어려운 숙제입니다.^^
17. 상품과 관련된 시장동향, 상품 정보 등은 어디서 얻는지?
6번과 동일한 대답이 될 것 같습니다. 오프라인 매장(주로 백화점과 화장품 전문점), 화장품 신문, 잡지, 제조사의 브랜드 사이트 등에서 얻습니다.
18. 예비 MD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MD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여러분들께 정말 탁월한 선택을 하셨다고 칭찬해 드리고 싶습니다. MD업무는 겉으로는 멋있어 보일지 몰라도 그 속을 아는 사람들은 멋과는 거리가 멀다고 대부분 생각하고 있을것입니다. 각종 정보들을 취합하고 공부하는 쉼없는 노력과 매출과 제품분석은 기본이고, 여유로운 시간까지도 포기해야 할 만큼 바쁜 업무로 시달립니다. 하지만 내가 입점하고 육성한 브랜드가 빛을 발할때의 그 보람, 발빠르게 변하는 트랜드를 가장 먼저 접한다는 우월감 등 결코 MD를 포기할 수 없는 이유는 반드시 있습니다. 가장 좋은 점은 본인이 노력한 만큼의 성과가 바로 나타난다는 점입니다. 이는 매출로도 나타날 수 있고 고객의 리뷰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 성과는 브랜드의 육성, 매출성과와 더불어 본인의 가치를 높이는데도 직접적인 영향이 됩니다. 단 하나 부탁하고 싶은 점은 숫자에 지쳐 나도 모르게 이성적인 인간으로 변한다 하더라도 절대로 따뜻하고 인간적인 마음만은 잃지 않는 MD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조직내에서나 업체와의 관계에서나 가장 기본적인 것은 MD의 진심어린 마음입니다. 예비 MD 여러분들, 긴 글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앞으로 더욱 파이팅하셔서 꼭 성공하시길 바랍니다! ^^
※위 글은
e창업신문 - 투비즈 www.twobiz.co.kr에서 발췌한 글 이며, 아카비전 학생이 아니라 ''선배MD 인터뷰''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