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명 : 곽묘진
경력년수 : 9년
회사명 : M COMPANY
부서명/직위 : 대표
1. 본인과 근무하시는 회사에 대한 간략한 소개 부탁 드립니다.
저는 여성 수제화 ‘루나벨라’ 브랜드를 런칭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루나벨라는 이태리, 프랑스, 스페인, 영국등에서 수입한 고급스럽고 독특한 소재를 사용하여 제작된 핸드 메이드 슈즈이며, 2012년 3월 브랜드 런칭쇼를 진행하며, 본격적으로 한국 핸드 메이드 슈즈 시장에 진입한 회사입니다.
2. “MD”가 어떤 직업이며, 어떤 역할을 하는 건가요? 그에 따라 필요한 자질(성격, 지식 등)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MD란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이윤을 창출해 내는 직업이라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어떠한 상품이던 MD는 그것을 가장 아름답게 포장하여 소비자들이 마법에 홀린 것처럼 자신이 기획한 상품을 살 수 있게 만들어 최고의 이윤을 창출해 내는 역할이 바로 MD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MD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창의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창의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바로 독서가 가장 필요하며, 또한 어떠한 것이든 연관관계에 대해 끊임 없이 생각하는 자세가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3. “MD”라는 직업을 선택하신 이유(계기)가 있으신지요? 어떤 경로를 통해 이 분야에 진출을 하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저의 첫 직장은 바로 동대문 도매시장이었습니다. 원래는 일본에서 경영학을 배우기 위해 유학을 갔었는데, 유학을 간지 2년 만에 어머니의 병과가 심해지면서 어쩔 수 없이 학업을 포기하고 한국으로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집안 사정이 어려워 돈을 가장 빠르게 버는 방법이 무엇일까? 고민하던 중 장사를 배우는 것이 돈을 가장 빨리 버는 방법이라 생각하여 우리나라에서 현금 순환이 가장 빠른 동대문 도매시장에서 장사를 배우기 위해 여성수제화 매장에 취업을 했습니다. 매장 청소부터 시작하여, 3년 안에 2개 매장을 관리하며, 상품기획, 마케팅까지 책임을 지는 팀장자리까지 오르게 되었습니다. 팀장이 되어 회사에서 더욱 책임 있는 역할을 맡게 되면서 저의 부족한 지식을 뼈저리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상품기획과 마케팅을 좀 더 배워야겠다는 생각에 학교를 알아보던 중 대학교를 다니기에는 시간적으로 맞질 않아 학원을 알아보던 중 아카비전을 알게 되어 아카비전에서 실질적인 MD분야에 대해 배울 수 있었습니다.
4. 본인이 생각하시는 “MD”에 대한 매력, 장점에 대해서 말씀해 주세요.
항상 새로운 것을 창출해 내는 기획과 전략을 짜내는 것이 MD의 가장 큰 매력이라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온라인 게임의 가장 큰 매력은 자신의 캐릭터가 성장해 나가면서 좀 더 강한 캐릭터를 무찌르며 나가는 그 과정이 게임 유저들이 느끼는 가장 큰 쾌락이라 말하듯 MD 또한 항상 새로운 아이디어와 전략을 연구해 나가는 과정에서 점점 자신이 성장해 나가는 것을 느껴 나갈 수 있는 것이 MD라는 직업에서 빠져 나올 수 없는 가장 큰 매력이자 MD만이 가지고 있는 장점이라 생각합니다.
5. “MD”가 되고자 하는 취업 준비생들에게 한마디와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이나 웹사이트를 추천해 주신다면?
자신의 목표를 정확하게 두고 그 목표를 향해 끊임없이 생각하고 끊임없이 도전해 나가 반드시 내가 몇 개월 몇 년 안에 어떠한 MD가 될 것인가를 내 머리와 가슴에 새기고 또 새겨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편식을 하지 말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나는 전자분야 아님 패션분야의 MD가 되겠다고 해서 그 분야만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미술 전시회, 영화 관람, 사진전등 다양한 분야를 관람하며, 관찰하고 책은 마케팅 서적도 좋지만 저는 역사소설과 연애소설도 많이 읽으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그 이유는 그 나라 역사는 그 나라 사람의 심리와 본질을 가장 잘 파악 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며, 연애 소설은 남녀 심리에 대해 풍부하게 느낄 수 있으며 로맨틱한 언어 구사에는 마케팅 기획 때 정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저는 외국 사이트를 많이 보고 있는데, 영국과 프랑스는 다양한 카테고리를 잘 연결하여 상품 기획을 펼치는 것을 많이 볼 수 있기에 영국과 프랑스 쪽 브랜드 사이트를 잘 보시면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6. 업무를 수행하는데 도움이 되는 자료가 있다면?
통계청 사이트 및 삼성 제일모직 사이트, LG경제연구소 사이트를 자주 이용합니다.
소비자 통계자료 및 제품 조사 시 유용하게 이용 할 수 있습니다.
MD는 자신의 감도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그러한 감은 정확한 통계를 바탕으로 분석하고 또 분석해서 정확한 감을 잡아 나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별것 아닐 거라고 생각한 1%의 오차가 몇 천 만원의 손해로 올 수도 있기에 자신만의 다양한 데이터 분석 및 자료 수집을 해 나가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7. MD로서 보람을 느낄 때는?
기획한 상품이 소비자 반응이 좋을 때 MD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낍니다.
흔히 자신이 기획한 상품을 ‘내 자식이다.’라는 표현을 자주 쓰는데 내 자식이 타인에게 좋은 평과 사랑을 받는다면 그보다 큰 보람은 없을 것입니다.
8. 가장 어려움을 느꼈던 일과 극복했는지?
동대문에서 일을 할 때 생산 기획한 구두 100족이 모두 안쪽에 못이 박힌채 그대로 상품이 출하되었습니다. 그때 정말 내가 살면서 들어야 될 욕은 다 들었던 것 같습니다. 심지어는 ‘구두를 이딴식으로 만들거면 아예 가게 접어’라며 그 구두를 저의 면상에 던진 분도 계셨습니다. 전체 병원비만 300만원이 나왔고 주 고객 또한 놓치게 될 상황까지 왔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직접 고객에게 줄 병원비를 들고 고객의 집, 직장을 일일이 찾아가 사죄하며 일 수습을 해 나갔습니다. 그때 거의 3일만에 전국일주를 했던 것 같습니다. 다행히 고객들이 이해해주어 큰 손해를 입었지만 고객을 단 한명도 놓치지 않고 어떤 고객하고는 더욱 친해진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 후 상품이 출하 시 남에게 부탁하고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공장에서 한번 직접 체크하고 매장에서 제가 또 다시 직접 체크해 나가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9. 업체 또는 타 부서와의 협력을 위한 자신만의 전략은?
거래처와는 단 한번도 밥을 함께 먹은 적이 없을 정도로 철저하게 자신부터 관리하는 것이 저만의 전략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나를 받으면 2~3개를 줘야 하기에 저는 지금까지도 거래처와는 일 적인 외에는 만나는 경우도 없으며, 거래처에 요구조건을 할 시에는 철저하게 요구사항에 대해 두번 세번 검토하여 거래처가 두번 일하지 않도록 해 나가는 것 정말 기본에 충실 하는 것이 저만의 전략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10. 자신만의 직업관 또는 마케팅기획 업무에 관한 가치관이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나요?
‘가치창조’라고 말 할 수 있겠습니다. 마케팅의 역할은 사람들이 충족되지 못한 니즈를 찾아내어 그것을 충족시킬 매력적인 새로운 방법을 창조해 내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11. 하루에 일과는 어떻게 되나요?
저는 11시 회사에 출근합니다. 출근하기 전에 거래처 2군데씩 꼭 들립니다. 그래야 새로운 상품이 나왔을 때 정확하게 먼저 알려 주기 때문에 항상 출근 전 거래처 관리를 해 나갑니다. 회사에 와서 30분간 전날 고객 반응 및 쇼핑몰 고객 분석을 하고 30분간 대처 방안 및 고객 유도에 대한 회의를 합니다. 그리고 오후에는 상품기획과 새로운 트랜드 분석을 하고 라이벌 브랜드의 마케팅 현황 조사를 하며 그에 맞는 대응 방안을 해 나가는 것이 하루 일과입니다. 그리고 항상 일 끝나기 30분전에 어떠한 일을 했는지 꼭 기록을 해 놓고 6시에서 6시반에 퇴근을 합니다.
12. 전문지식은 어떻게 습득해야 하나요?
예전에는 책을 통해 많이 했지만, 작년 겨울부터는 인터넷 포털 사이트를 많이 이용합니다. 그리고 항상 각 분야의 파워블로거들을 즐겨찾기 해놓아 항상 새로운 트랜드 공부를 해 나가며 전문지식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13. 어떤 활동을 해야 취업에 용이한가요?
사람과 어울릴 수 있는 활동이라면 뭐든 좋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주류적인 만남은 추천하고 싶지 않네요. MD는 다양한 사람들과 커뮤니케이션이 정말 필요한 직업이라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여러 사람과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높이는 활동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14. 앞으로의 꿈, 또는 목표가 있다면 어떤 것인가요?
문화와 패션을 하나로 하여 새로운 트랜드를 개발하는 것이 저의 꿈이자 목표입니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다.’라는 말이 있듯 한국의 문화를 세계에 높이기 위해서는 우선 한국에서부터 우리의 문화를 더욱 사랑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패션이라는 아이콘을 활용하여 우리의 문화를 더욱 현대적으로 만들어 나가며 세계적인 트랜드로 만들어 나가고 싶은 것이 저의 꿈입니다.
15. 예비 MD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친한 선배에게서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포기란 배추 개수를 셀 때만 쓰는 단어다.’라고 그 말을 듣고 어이없이 웃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포기하지 말라’ 수없이 듣고 많이 들어서 그런지 그냥 흘려 버릴 때가 있습니다. 진정한 MD란 ‘남들이 뛰어나다고 하는 일을 수행 해 내는 것이 아니라, 평범한 일을 남들이 뛰어나게 했다고 말이 나올 정도로 해 내는 것이 진짜 MD다.’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렇기에 자신이 추구하는 정확한 목표를 정하고 그에 맞는 노력을 하루도 포기하지 말고 한발 한발 앞으로 나간다면, 어느 순간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자신이 목표로 했던 곳보다 더 높은 곳에 위치해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꼭 지혜로운 MD가 되어 제가 많이 배우고 나갈 수 있도록 많은 후배 분들이 나와 주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