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MD, ‘대박’ 만드는 마이다스의 손
긴장감·생동감에 피드백 빨라 성취감은 최고
MD분야 가운데 가장 선호도가 높은 것이 바로 홈쇼핑MD다. 홈쇼핑MD의 가장 중요한 업무는 ‘잘될 것 같은’ 상품을 발굴해 내는 일이다. 신상품 발굴은 대개 홍보가 들어오는 업체와 상담을 하거나, MD가 직접 발로 뛰어다니면서 적합한 상품을 골라내는 두 가지 방법을 통해 이루어진다. ‘대박감’이라는 느낌이 오면, 바로 업체와 연결해 협상이 이뤄진다. 협상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신상품 발굴 회의에서 해당 물건이 선택되면, 바로 방송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판매된다.
발굴 단계에서부터 업체 연결과 협상, 방송 편성 회의, 고객 관리 등 전 과정이 MD의 몫이다 그만큼 홈쇼핑 MD의 권한은 크다. 하지만 모든 권한을 가진 만큼 뒤따르는 책임도 크다. 홈쇼핑 MD들 스스로는 직업 중 가장 힘든 직업이라고 말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동일 카테고리 내 경쟁업체의 MD 뿐 아니라 사내 MD들과도 실적으로 경쟁을 해야 하고 뒤쳐지면 퇴출되기 일쑤다.
그만큼 선호도가 높지만 가장 높은 스트레스를 받는 직업이라는 설명이다. 초, 분 단위로 벌어지는 시간과의 싸움도 홈쇼핑 MD들의 매력이자 고통인 셈이다. 또한 홈쇼핑MD는 방송 편성에까지 관여할 뿐 아니라 때로는 직접 프로그램에 출연, 자신의 상품을 소개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그만큼 MD가 가지는 권한과 책임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런 이유로 홈쇼핑 MD들은 유통가의 마이다스의 손이라고 불리우고 있다.
무엇보다 홈쇼핑 MD라는 분야가 각광을 받는 것은 빠른 피드백을 얻을 수 있어 그만큼 성취감이 높다는 점이다. 방송 자체가 가지는 긴박감과 생동감 등의 매력도 함께 느낄 수 있다. 보통 의류회사의 MD 같은 경우는 자신의 제품이 나간 후 6개월이 지나야 성과를 알 수 있다. 하지만 홈쇼핑 MD는 매일 매일 방송을 통해 바로 결과가 나타나므로 제품의 성패 여부가 금세 파악된다. 피드백이 빠른 만큼 성과에 따라 제품 기획을 유연하게 변경시킬 수 있으며 그에 따라 높은 수준의 연봉도 기대할 수 있다.
글=전진용 기자 bretislav@naver.com / 심윤미 기자 99yoonmi@naver.com
사진=신봉재 기자 sbj6673@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