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대형마트MD, 매출 ‘쥐락펴락’
지속적 매장·매출관리가 최우선
홈쇼핑의 MD가 단기간동안의 대박상품을 만드는 마이다스의 손이라면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MD는 지속적인 관리로 안정적인 매출을 이끌어 내는 브랜드 관리자로서의 임무가 크다. 백화점 MD는 품평회를 열어 브랜드 파워 및 인지도, 품질 등을 분석해 입점 브랜드를 선정하고 임시유치기간을 거쳐 매출과 소비자 반응 등을 고려해 최종 입점 브랜드를 선정한다. 백화점 입점이 ‘하늘에 별 따기’라는 것이 바로 여기에 기인한다.
인지도, 선호연령, 가격대 등 종합적인 브랜드 분석을 통해 매장 입점 위치와 크기를 협의해 정하고 지속적인 매출관리와 함께 담당 품목별로 기획행사, 할인행사 등 판촉 마케팅을 지휘한다. 이를 통해 품질에 하자가 있다거나 소비자들의 선호가 약한 것은 바로 가차 없이 대체 브랜드로 교체하는 것도 MD들의 역할이다. 따라서 백화점 입점에 있어서 MD들의 권한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대형마트의 MD는 상품의 질, 납품처의 생산능력, 상품개발력 등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통해 구매처와 품목을 결정하고 적정 수량과 구매가를 결정한다. 따라서 해당제품의 전문적인 지식은 필수다.
상품이 결정되면 상품의 라이프 사이클, 보충주기, 적정재고 등을 파악해 납품시기와 수량을 결정한다. 또한 소비자들의 구매습관을 파악해 판매단위와 구매가를 조정하는 것도 MD의 몫이다. 그리고 담당 품목의 재고량을 파악해 추가로 필요한 적정량을 확보하는 등의 조치를 취한다.
따라서 브랜드 분석, 품질 분석과 함께 입점 위치와 규모, 가격설정, 판촉마케팅, 재고관리 뿐 아니라 판촉행사 등 포괄적이고 지속적으로 브랜드 및 매장을 관리하기 때문에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MD들의 능력이 매장의 매출실적을 좌우하기도 한다. 그만큼 많은 권한을 가지고 있어 거래업체들에게는 가장 두려운 존재이기도 하다.
글=전진용 기자 bretislav@naver.com / 심윤미 기자 99yoonmi@naver.com
사진=신봉재 기자 sbj6673@hanmail.net